경기도는 9월 25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13일부터 연천군을 시작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시·군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공청회를 진행합니다. 공청회 현장에서 들어보는 북부특별자치도의 미래 비전과 생생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봤습니다.

IT 기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부터 GTX B노선 조기 개통, 도시철도 6호선 등 인프라 확충까지. 경기 북부의 성장을 이끌 구리시의 미래 비전이 제시됐습니다.

25일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세 번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 현장의 이야기입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자족도시 기대”

경기도는 25일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백경현 구리시장, 양경애 구리시의회 부의장, 백현종 경기도의원, 임순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을 비롯한 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시는 시 면적의 6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각종 규제가 해소되면 기업 유입과 대규모 개발사업 등 명실상부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시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양경애 구리시의회 부의장도 “‘경기분도(分道)론’은 1987년 대선에서 처음 제시된 후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공약이지만 항상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됐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김동연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를 통해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이번 공청회가 경기북부 특자도 설치의 당위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변화하는 구리시, 그 비전은?





구리시는 수정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공장지대 등 대규모 산업단지 입주가 불가능하고, 시 면적의 6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또 경기동북부 주민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이에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구리시만의 발전 전략으로 ‘그린바이오 산업 거점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구리시의 발전 전략은 크게 ▲전략산업육성 ▲인프라 확충 ▲규제개선으로 나뉘어 소개됐습니다.

먼저, 전략산업육성으로 구리테크노밸리 IT 기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 경춘권 웰빙헬스케어센터 조성을 제시했는데요.

이정훈 박사는 “구리시는 서울 통근권으로 스타트업과 IT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올 수 있는 위치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IT기반 그린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또 e-커머스 물류단지 특성을 감안해 물류와 상류 연계 기능도 유치할 수 있고, 대형 R&D 기관 유치를 통해 산업 집적과 혁신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① 구리테크노밸리 IT기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e-커머스 물류단지 특성 감안한 물류와 상류 연계 기능 유치, 대형 R&D기관 유치 통해 산업 집적 효과 및 혁신 경쟁력 강화 등) ②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 (환경친화적 기반과 K컨텐츠 결합한 자족도시 건설, 한강과 연계한 워터파크시티 조성 등) ③ (경춘권) 웰빙헬스케어센터 조성 (노인의료, 원격진료 등 지역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구축)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GTX-B노선 조기개통 및 경춘권 공공의료원 확충 등의 개선안을 제시했습니다.

① 인프라 확충 GTX B노선 조기 개통, GTX 갈매역 추가 정차(서울역까지 10분 소요), 도시철도 연장(6호선: 신내-구리-남양주) ② 정주여건 개선 (경춘권) 공공의료원 확충

마지막으로 규제개선을 위해 GB(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수도권 규제 및 기업지원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 등이 언급됐습니다.

① GB 해제 한강 변의 신성장 거점 토평동 스마트그린시티 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해제 추진, 특별법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해제 권한 이양 특례 도입(30만㎡→100만㎡) ② 수도권 규제 및 기업지원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 경기 북부 수도권 규제 권역 조정(구리시: 과밀억제권역) 국가의 지방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상 수도권 제외 규정에서 경기북부지역 배제 추진(조세감면, 입주기업 지원 정책 활성화) ③ 군사시설보호 규제개선 단체장의 군사 규제개선 건의 및 권한 강화(특별법 특례 도입)

구리시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바라는 점은?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구리시민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인한 지역발전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구리시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김중태 구리시 시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구리시는 서울과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해 기업 하기 어려운 도시”라며 “이곳에 기업을 유치하려면 무엇보다 규제가 줄어야 하고 교통 인프라 개선도 필요하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구리시가 고향인 양영모 씨도 “이번 공청회가 두 번째 참석이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했는데 여러 번 들어보니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더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뜻을 모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규제개선의 어려움과 경기 남·북부 간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산업구조 개편, 첨단산업 지정 유치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 구리시에서 가보면 좋을 명소들

구리시는 서울과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유적지와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품고 있습니다. 구리시의 다양한 관광자원 중 대표적인 세 명소를 소개합니다. ▲동구릉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은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와 후비 등을 안장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 왕릉군입니다. 조선왕조 창업 군주인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을 시작으로 총 9개의 능, 15개 봉분이 1,950㎡(59만 평) 광대한 숲에 조성돼 있습니다. 아름답게 보존된 왕릉을 산책하며, 조선시대 왕들이 선택한 명당의 기운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 ▲ 고구려대장간마을 아차산 자락에 위치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은 1994년부터 발굴된 아차산 출토 고구려 유물을 상설 전시하는 등 고구려 강력한 철기 문화를 볼 수 있는 테마공원입니다. 1500년 전 아차산에 주둔했던 고구려 병사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태왕사신기’, ‘환혼’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주소: 경기 구리시 우미내길 41 ▲ 왕숙천 생태습지 구리시를 흐르는 왕숙천은 태조 이성계가 이 부근에 며칠 묵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왕숙천 생태습지는, 이 왕숙천으로 유입되는 인창천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2009년 조성한 친수공간인데요. 3,110㎡ 규모로 조성된 습지에는 갈대, 부들, 억새와 같은 수생식물과 산철죽, 느티나무, 조경수 등 육상식물 13종 2만 1,000본이 심어져 있어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주소 : 경기 구리시 수택동 363-3 동구릉(좌), 고구려대장간마을(중), 왕숙천생태습지(우)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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